(여성건강간호학) 생식생리와 호르몬
– 남녀의 생식기관은 모두 호르몬의 조절을 받으며 그 조절에 의해서 생식기관의 발달과 성숙, 성욕구의 만족, 생식작용 등 여러 기능이 이루어진다. 사람의 생식작용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호르몬이 그 표적기관인 난소와 고환을 자극하여 특정한 성호르몬을 분비시킴으로써 이 기관들의 상호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1. 여성 생식생리

1)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난소
– 시상하부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 GaRH)을 분비하여 뇌하수체 전엽세포를 자극하여 뇌하수체 전엽에서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in)인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FSH)과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을 분비하게 된다.
– FSH는 난소의 난포를 자극하여 성장시키며, 에스트로겐을 분비하게 한다.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상승으로 FSH는 억제되고 LH가 분비되며, 이 두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배란이 일어난다.
– LH의 작용으로 난포는 배란 후 황체가 되어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이때 임신이 되지 않으면 황체가 퇴화되어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진다.
2) 난소주기
– 난소주기(ovarian cycle)는 난포기, 배란기, 황체기로 구분한다.
– 원시난포 → 발육난포 → 성숙난포 → 배란 → 황체 → 백체

(1) 난포기
– 여러 개의 원시 난포 중 1개가 성숙난포로 성장하여 배란
– 난소겉질의 심층에는 40~60만 개의 원시난포가 사춘기 때까지 난소에 존재하다가 월경주기의 시작과 함께 원시난포 중 몇 개의 난포가 선택되어 성장을 시작
– 원시난포는 점차 증식 발육하여 투명대(pellucida zone)라는 교질성 점막인 난포상피의 과립세포로 난모세포가 둘러싸이면 이때의 난포를 발육난포(growing follicle)라 한다. 발육난포 중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난포 하나 : 성숙난포(Graafian follicle)
– 난포막은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바닥을 둘러싸며 에스트로겐을 생산하는 내협막(theca interna)과 성글고 두꺼운 섬유조직인 외협막(theca externa)으로 되어 있다. 난포액은 투명한 단백성 액체로 에스트로겐을 함유하며, 과립세포층에 두텁게 입방형으로 층을 이룬 곳을 부챗살관(방선관, corona radiata)이라고 하는데, 이 속에 난자(ovum)가 들어 있다.
(2) 배란기
– 배란은 월경 전 14일경에 일어나며, 좌우 난소에 있는 난포 중에서 가장 잘 성숙한 한 개의 성숙난포에서 유발된다.
– 성숙한 난포가 10~20mm의 크기로 성장
–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영향으로 난포 내 난포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내압이 상승하고 난포의 융기된 막이 얇아지며 난포는 난소의 표면으로 밀려나 투명한 곳이 파열되면서 난자가 난소표면 밖으로 나와 복강 내로 서서히 배출된다. 이러한 현상을 배란(ovulation)이라고 한다.
– 배란이 되면 여성의 기초체온이 변한다. 배란기에는 저온에서 고온으로 변화한다. 체온은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0.2~0.3℃ 정도 상승한다.
– 배란기에는 자궁경부관 점액의 점성도가 변한다. 맑고 깨끗하고 양도 풍부한 달걀 흰자 같은 점액이 4~10cm 이상 탄력 있게 늘어가는 견사성을 지닌다.
– 어떤 여성은 배란되는 순간 소량의 출혈이 복막을 자극하여 하복통을 느끼는데, 이를 배란통이라 한다.
(3) 황체기
– 황체기(luteal phase)는 배란 후에 바로 시작되고 월경의 시작과 더불어 끝나며, 보통 14일간 지속된다. 배란 후 성숙난포에서 난자와 난포액 및 과립막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혈액이 고여 혈체가 형성되며 이 혈체는 성숙하여 황체가 된다.
– 다량의 프로게스테론과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분비한다.
– 황체가 착상되지 않으면 퇴화하면서 호르몬의 수준은 저하되는데, 이를 월경황체라 한다. 퇴화되는 황체는 점차 백체(corpus albicans)가 되고 위축되어 소실된다. 혈액순환이 왕성한 젊은 여성의 경우, 백체는 빨리 흡수
– 황체의 기능은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여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되는 것을 돕는다. 임신황체는 10배 정도 커지며 태반이 완성되는 12주까지 기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 태반이 형성되면 태반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므로 황체는 소량의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며 임신을 유지시킨다. 그 후에는 서서히 변성 위축되면서 임신 말기까지 지속되다가 분만 후 백체가 된다.
3) 자궁내막주기
–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난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에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자궁내막주기 또는 월경주기(menstrual cycle)라고 한다.
– 월경주기는 월경기, 증식기, 분비기, 허혈기의 4단계로 구분한다.
(1) 월경기(menstrual phase)
– 월경을 하는 기간, 월경 시작일로부터 월경주기의 첫 5일간을 의미한다.
–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내막 위층을 차지하는 기능층(해면층과 치밀층)이 분해되고 탈락된 조직이 혈액과 함께 배출되어 바닥층(기저층)만 남게 된다.
(2) 증식기(proliferative phase)
– 월경 5일째부터 14일째까지 약 10일 정도 지속되며, 월경기가 끝나고 배란기까지 자궁내막의 기능층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다.
– 난소주기의 난포기로서 난소 내에서 난포의 성장이 활발해지면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되는 시기이므로, 에스트로겐 분비기라고도 한다.
(3) 분비기
– 월경 시작 3일 전까지
– 난소주기의 황체기로서 난소 내의 난포가 배란 후 황체가 되면서 다량의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증가하는 시기
– 분비기의 자궁내막은 혈관이 많이 분포되고 확대되어 나선 모양이 되며, 수분이 많아지고 글리코겐이 풍부해져 난자가 착상하기 알맞은 이상적인 영양상태를 유지한다.
– 자궁내막의 두께는 5~6mm 정도
(4) 허혈기(ischemic phase)
– 월경시작 전 마지막 3일간을 의미한다. 수정이 안 되면 황체가 퇴화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된다. 자궁내막의 나선형 혈관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국소적인 빈혈로 자궁내막조직의 괴사현상과 샘조직의 분비도 감소되어 기능층의 박리가 일어나면서 월경이 시작된다.
2. 월경주기관련 호르몬
– 여성의 생식생리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주기에 의하여 조절되는 주요 호르몬은 다음과 같다.
1) 시상하부호르몬
– 뇌하수체 전엽에서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시상하부호르몬을 유리호르몬(방출, releasing hormone)이라고 하고, 뇌하수체 전엽에서 호르몬이 방출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호르몬을 억제호르몬(inhibiting hormone)이라고 한다.
2) 뇌하수체호르몬
– 시상하부호르몬의 조절을 받아 호르몬을 분비한다.
(1)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 원시난포의 성숙을 유도하여 성숙난포로 성장시키며 난포세포를 자극하여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한다. 또한 LH와 협동하여 작용한다. 남성에서는 고환 속의 정세관을 자극하여 발달시키고 정자의 형성을 촉진한다.
황체형성호르몬
– 난포 성숙의 마지막 단계인 완숙과정과 배란을 유도하고 배란된 뒤의 난포를 황체로 변화시키며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도록 자극한다. 남성에서는 고환의 간질세포를 자극하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간질세포자극호르몬(interstitial cell stimulating hormone, ICSH)이라고도 한다.
프로락틴
– 임신기간과 출산 직후를 제외하고는 정상에서 분비가 억제된다. 임신 5주부터 분비되기 시작하여 임신 말기에 그 분비가 매우 증가하며 분만 시에 최고 수준에 이른다.
– 작용은 수정란의 착상과 임신을 유지하며 임신기간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유방이 발달되고 성숙되면 유선의 분비세포로 하여금 유즙을 만들어 분비하도록 촉진한다. 분만 후 아기가 젖을 빨면 이에 반응하여 유즙 분비가 촉진되고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한다. 또한 프로락틴이 분비되는 동안에는 난소주기가 억제되어 배란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피임효과가 있다.
(2) 뇌하수체 후엽 호르몬
– 바소프레신 : 강력한 혈관수축작용으로 혈액량과 삼투압을 조절하며 신장에서 수분흡수를 증가시켜 항이뇨작용이 있다.
– 옥시토신 : 분비는 임신 4개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임신 말기에 최대가 되었다가 분만 후 점차 줄어, 분만 후 3주에는 비임신 수준으로 돌아온다. 주요 작용은 자궁수축과 유즙사출(milk ejection)이다. 분만 동안 자궁의 평활근섬유를 적절히 수축시켜 태아의 배출을 돕고, 수유기에는 유선세포에서 만들어진 유즙을 유관으로 배출시켜 유즙 분비를 촉진하며, 유선의 근상피세포에 수축을 일으켜 유즙을 사출시킨다.
3) 난소호르몬
– 난소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이 합성되는 곳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약간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생성한다.
(1) 난포호르몬(estrogen)
– estrone, estradial, estriol 등이 있으나 비슷한 작용을 하므로 모두 에스트로겐이라 한다.
– 난포액, 태반, 소변, 혈액, 대변 및 임부와 가임 여성의 담즙 등에서 검출된다. 정상적인 월경주기 중 가장 많이 분비될 때는 13일 째이고 가장 적을 때는 3일째이다.
이차성징의 발달 및 발현
– 12~13세의 여성의 외생식기 윤곽을 형성한다.
– 유방의 융기와 겨드랑 및 치구에 털이 자라게 하며, 지방의 축적으로 곡선적인 여성형 체형으로 성장하게 한다.
생식기에 대한 작용
– 대음순을 비후시켜서 성숙된 여성의 외생식기 윤곽을 형성한다.
– 질점막을 비후시키고 질 표면 세포들을 각질화(cornification)한다. 점막세포의 글리코겐 함량을 증가시켜 되데를라인간균에 의한 젖산 생성을 증가시켜 질의 산도를 유지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 자궁경부에 작용하여 자궁바깥구멍을 개방시키고 다량의 비세포성 점액의 분비와 알칼리화 및 견사성을 높이며 양치 모양을 유발한다.
– 자궁체부의 혈관분포를 증가시키고 근층을 비후시켜 성인의 자궁으로 성장시킨다. 자궁내막 샘조직을 증가시켜 증식기의 자궁내막을 형성한다. 월경 후에는 자궁내막을 회복시킨다.
– 난소에는 혈류와 모든 조직의 크기와 양을 증가시키고 난포 성장을 촉진시켜 배란을 도모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유도하고 간질세포와 내협막에 프로게스테론의 전조물질인 콜레스테롤을 축적시킨다.
– 유방에 지방조직의 침착과 혈관분포를 증가시켜 유방의 성장을 돕고, 유두의 발기 및 색소침착을 증가시킨다.
내분비샘의 작용
– FSH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LH의 생성을 촉진한다.
기타 전신에 대한 작용
– 뼈의 성장 : 에스트로겐의 부족 = 골다공증, 칼슐혈증
– 혈액 내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고, 응고인자와 섬유소원 등을 증가시킨다.
– 혈관긴장도를 조절하여 동맥경화와 심맥관계 질병을 예방한다.
– 혈액의 응고인자를 증가시켜 혈전색전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체액을 증가시켜 혈액을 희석시키는 작용도 있다.
– 표피층을 얇고 부드럽게 만들며 피하지방을 많이 침착시킨다.
(2) 황체 호르몬
– 배란 후 난소의 황체, 태반, 부신과 고환 등에서 생성되나 주로 황체의 과립막과 협막세포에서 생성되어 분비된다.
– 황체호르몬은 모성화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주요작용은 자궁내막의 착상을 준비하고 임신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자궁내막을 준비하는 것이다.
– 황체호르몬이 정상적인 월경주기 중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기는 20~21일째(배란 후 7~8일)이며, 월경 전 4일부터는 분비량이 감소되면서 월경기 2월쯤에는 완전히 저하된다.
임신 지속작용
– 임신 초기에는 난소의 황체에서 분비되며 태반이 완성된 이후에는 태반에서 다량 분비되어 임신을 지속
내생식기에 대한 작용
– 질에 대한 작용은 질상피의 각질화세포의 수를 증가시킨다.
– 자궁경부에 대한 작용은 자궁경부 점액의 양과 견사성을 감소시키며 백혈구수를 증가시켜 정자의 이동을 억제하고 정자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 자궁내막샘의 증가와 혈액공급의 증가로 글리코겐의 축적을 일으켜 수정란의 착상을 위해 자궁내막의 영양상태를 좋게 만들어 준다.
– 에스트로겐과 마찬가지로 자궁근육의 비대와 자궁근세포를 증식시키므로 자궁이 비대되고 자궁근육의 긴장성을 저하시키며, 자궁근육의 수축을 억제시켜 착상된 수정란의 계속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
– 난관에 대한 작용은 난관의 율동적인 연동운동을 초래하여 황체기에 수정된 난자를 자궁 안으로 운반하도록 돕는다.
유방에 대한 작용
– 유즙을 분비하는 (유)선방세포와 유선소엽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기타 전신에 대한 작용
– 월경주기의 황체기와 임신 시에 체온을 상승시킨다.
– 가벼운 마취작용이 있어 말기 암환자의 진통제로도 사용되고 모낭과 기름샘에 안드로겐의 길항작용을 한다.
4)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 특정 샘에서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조직에서 분비되므로 정확히 말하자면 호르몬은 아니지만 조절효과를 가지므로 때때로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 프로스타글란딘은 난포성숙과정 동안 증가하며 성숙난포 내에서 난자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배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양의 프로스타글란딘이 월경혈에서 발견되고 있어 월경주기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