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스터디) 소아 급성 기관지염 (Acute bronchitis in Children)
1) 기관지염 문헌고찰
(1) 정의
기관지염은 폐로 들어가는 공기 통로인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지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이로 인해 환아는 기침, 호흡곤란, 천명과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된다. 기관지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며, 이 중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체가 기관지에 침입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 시 소아에게서 급성 기관지염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소아는 면역체계가 미숙하고 기도의 직경이 좁기 때문에 작은 염증에도 기도 저항이 급격히 증가하여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2) 원인
소아 급성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주요 원인 바이러스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거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세균성 원인도 일부 존재하는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클라미디아 폐렴, 백일해균 등이 대표적이다.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높으며, 흡연 환경에 노출된 소아는 간접흡연으로 인해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대기 오염이나 화학적 자극 물질의 흡입 역시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증상
소아가 급성 기관지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미열,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점차 기침이 심해지며, 처음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점액이 동반된 기침으로 진행한다. 기침과 함께 가래가 많아지고, 호흡 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며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가슴 압박감, 흉통, 전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열은 흔하지 않지만, 인플루엔자나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과 오한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수주 내 호전되지만 기침은 다른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3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증상이 심할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합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진단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임상 증상과 병력 청취를 통해 진단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2~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며, 청진 시 천명음이나 수포음이 들릴 수 있다. 흉부 방사선 촬영은 폐렴이나 다른 하부 호흡기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모든 환아에서 반드시 시행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RSV, 백일해 등의 진단 검사가 시행되기도 하며, 혈액검사는 일반적으로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다른 호흡기 질환 여부를 배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5) 치료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된다(대증요법). 따라서 항생제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해열제(예: 아세트아미노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이 중요하다. 기도 협착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주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사용된다. 기침 억제제나 거담제는 효과가 불분명하며, 특히 소아에서는 부작용 위험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대증요법과 합병증 예방에 있으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6) 경과
급성 기관지염은 대체로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 소아에서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침은 대부분 2~3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 수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흡연 환경에 노출된 아동은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다. 소아의 경우 기도가 좁아 작은 염증에도 호흡곤란이 쉽게 발생하므로 조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기저 심폐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아동은 증상이 악화되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7) 합병증
소아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치료가 지연되거나 방치될 경우 중증 기관지염(세기관지염)으로 진행하거나 폐 실질을 침범하여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기도 저항이 증가하면 호흡곤란이 심해져 흉벽 함몰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심한 호흡부전의 위험 신호로 간주된다. 기도의 과민성 증가로 인해 천식 발작을 유발하거나 기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반복되는 염증은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밖에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드물게는 패혈증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소아 환아에서는 증상 악화 시 조기 치료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8) 간호중재
소아 급성 기관지염 환아의 간호는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 보호자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선 기도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아동의 체위를 변화시키고, 가습기 사용이나 수분 공급을 통해 점액을 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을 격려하며, 발열 시 해열제를 투여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한다.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 산소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며, 천명음이 심하거나 호흡곤란이 진행될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 치료를 시행한다. 기침약과 거담제는 소아에게 권장되지 않으므로 보호자에게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교육한다. 또한 보호자에게는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흡연은 아동의 급성 기관지염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여 금연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함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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